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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전화시 강제 입원" 괴담에 정부 대응 진땀

지난달 개통한 자살 예방 전화 ‘988’과 관계된 부정적인 경험담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확산하며 정부가 오해 바로잡기에 나섰다.   최근 뉴욕에 사는 리즈 윈스턴이란 인스타그램 유저는 988로 전화했다가 정신병원에 감금된 이야기를 올려 25만명의 ‘좋아요’를 얻었고 해당 글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윈스턴은 게시글을 통해 “988은 친절하지 않다”며 “위험을 감당할 수 없다면 전화도, 공유도, 게시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계속된 자살 생각 때문에 988로 전화했지만 원하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은 하지 못한 채 정신과 병동으로 이송돼 24시간 감금되며 어떠한 상담도 받지 못했다고 썼다.   이 게시글 뿐 아니라 다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도 988 전화에 대해 경찰의 개입, 응급실이나 정신병원에서의 비자발적 치료, 감정적·재정적 피해 등 위험성을 밝히고 있다. 특히 유색 인종이나 성 소수자들이 강제적으로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내용도 있다.   이에 대해 988 측은 “정신 건강 위기 대응에 경찰이나 법 집행관들을 투입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래서 911 대신 988을 만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지난달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988은 정신 건강상 이유로 응급 상황 발생 시 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갖가지 루머가 떠돌자 정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토니 카데나스 가주하원의원은 LA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과 함께 988 실행법 소개 행사를 개최했다. 카데나스 의원은 “지난 12개월 동안 10만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며 “이들을 포함해 정신 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 건강과 관련된 긴급상황 시에는 훈련된 상담가 및 전문가가 위기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988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연방 및 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988 상담사들은 별도로 상담 및 해결책에 대한 훈련을 받으며 전화를 건 사용자가 안전 계획에 따르지 않거나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는 경찰에 긴급 서비스 요청을 하게 되어있다. 김예진 기자생명선 자살 정신건강 위기 위기 생명선 위기 대응

2022-08-11

콜로라도 아동 정신 건강 심각한 수준

 콜로라도의 청소년 정신 건강이 심각한 수준이다. 콜로라도 어린이 병원(Children’s Hospital Colorado)이 청소년 정신건강문제와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거의 1년이 지났음에도 지금도 각 지역 소아응급실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로 여전히 넘쳐나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콜로라도 어린이 병원의 하이디 배스크필드 부사장은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수가 계속 늘어 위기 수준에 있다. 또한 자살 시도 및 자해 행동을 하는 아동 수도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어린이 병원 소아과 전체에서는 2022년 1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정신건강 위기로 응급실에 온 아이들이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더 많았다. 덴버 교육청(DPS)의 사회 복지 및 정신 건강 담당 매니저인 메러디스 패트시스는 “덴버시내 공립학교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불안감과 우울증세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록 DPS가 지난 5년 동안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함과 아울러 162명의 학교 사회 복지사와 심리학자들을 추가로 고용했지만, DPS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도울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 인종적 불공평, 그리고 미국 사회의 점점 더 양극화된 견해와 같은 요인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 건강 우려가 상승하는 원인을 정확히 집어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의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초기 노력은 이미 1년전부터 시작돼  진행 중이다. 콜로라도 주 상하원의원들은 지난해 아이들에게 온라인 평가를 거쳐 최대 6개의 무료 치료 세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소년을 위한 신속한 정신 건강 대응법’(Rapid Mental Health Response for Colorado Youth/HB-1258)을 마련해 통과시켰다.        ‘정신 건강 콜로라도’(Mental Health Colorado)의 사장 겸 CEO인 빈센트 애치티는 “콜로라도 주행동건강오피스(Office of Behavioral Health)가 공조하는 ‘아이 매터’(I Matter)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단기 개입을 위한 실질적인 자원이다. 올해 6월 30일까지만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주행동건강 오피스를 정비해 ‘행동건강국’(Behavioral Health Administration)을 만드는데 전념하는 태스크 포스도 조직됐다. 이 태스크 포스에 근무한 애치티는 “태스크 포스는 연방정부 코로나19 구호 기금의 일부로 콜로라도에 배정된 4억5천만 달러의 예산을 콜로라도주의 행동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 이슈가 핵심 영역이었다”고 전했다. 태스크 포스는 전체 예산 중 약 1억1천만~1억4천만 달러가 입원치료, 외래진료, 약물사용 장애진료, 가족을 위한 임시돌봄, 돌봄 내비게이션 및 조정, 학교 정신건강 자원 등 청소년 정신건강 자원 개선에 쓰여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예산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할당된 일회성 자금일 뿐이며 따라서 이 예산이 고갈되면 콜로라도 주정부는 이 예산으로 시행한 프로그램들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방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태스크 포스에 소속됐던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문제 정신건강 위기 콜로라도 어린이

2022-04-25

[카뮤니티 광장] 새해 자녀들의 정신 건강에 유의해야

미국 의무총감(U.S. Surgeon General) 비벡 머티(Vivek Murthy)는 지난달 7일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기를 강조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동안 청소년 6,600명이 자살로 사망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57%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24세 청소년의 40%는 슬픔과 무기력감을 나타냈다. 머티 의무총감은 특히 장애, 저소득, 홈리스 청소년, 그리고 LGBTQ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이 계속되면서 10대 자살과 우울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5-24세 아시안 청소년의 사망 원인 가운데 주요 요인이 바로 자살이다. 그러나 유색 인종 커뮤니티 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증상에 대처하기 위한 정신건강 대책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인구자료국(Population Resource Bureau) 연구기관 키즈데이타(KidsData)의 선임 프로그램 국장인 로리 터크-비카시 박사(Dr. Lori Turk-Bicakci)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의 숫자가 여성 51%, 남성 50% 증가했다.   정신건강 치료 프로그램을 받으려면 보통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터크-비카시 박사는 “지금은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가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가 더욱 필요한 때다. 정신건강 서비스 담당자들은 몰려드는 진찰 수요에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및 애틀랜타 총격사건 등으로 인한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정서에 상처받을 가능성이 크다. 테라피스트인 울라시 타코레-던랩(Ulash Thakore-Dunlap)은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전염 발언을 계기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표적으로 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계 청소년 사이에 불안감과 우울증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부모와 할아버지가 언어적, 물리적으로 괴롭힘당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안전에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젊은이들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지만, 카운슬링과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세대를 먼저 설득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들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낮다고 말했다.   카운티 행동건강과장연합(County Behavioral Health Directors Association) 미쉘 도티 카베라 국장(Michelle Doty Cabrera)의 말처럼, 정신질환은 팔이 부러지거나 감기에 걸리는 것과 똑 같은 일상적 질환일 뿐이다. 자녀들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논할 수 있도록 한인 학부모들도 마음을 열어야 한다.카뮤니티 광장 새해 자녀 정신건강 서비스 정신건강 위기 정신건강 치료

2022-01-02

[살며 생각하며] 정신 건강 팬데믹

 지난 주일 목사님 설교 중, 지금 코로나가 팬데믹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팬데믹이라는 말씀에 심리치료사인 나는 격하게 공감했다. 지난 주인 10월 19일, 미소아과학회(AAP), 미아동청소년정신과학회(AACAP), 아동병원협회(CHA)는 팬데믹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일 년 반의 고립과 재택수업, 심화한인종 간 갈등, 혐오 범죄 등이 맞물리면서 우울증, 공황장애나 강박 등 불안장애 종류의 정신건강 위기가 심해진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 시작했던 때에 비해 요즘 다양한 연령층의 상담 요청이 늘어난 것을 보면 감사하다. 당시는 하도 안타까워 부모님들에게, 아이들 과외공부 시키는 셈 치고 상담을 받게 하라고까지 권하곤 했다. 문제가 커지면 상담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정신과 전문의와 약의 도움까지 받아야 하지만, 심각해지기 전 상담치료로 더 큰 문제의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상담이 보편화하여 있다. 은퇴 후 힘들 때, 빈 둥지가 된 집이 허전할 때,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가 안 될 때, 아이들이 자기 방에서 안 자려고 할 때, 부부 간 갈등이 있을 때, 이혼 수속을 앞두고 미리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상담을 받게 하기도 한다. 가족에게는 아플까 봐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남이지만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상담사에게는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것이 상담의 미덕이다. 상담 내용은 법적으로 철통같이 보장받고, 학교, 진학, 취업 등에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절대 비밀이 유지된다. 상담받을 수 있는 곳과 절차는 생각보다 가깝고 쉽다.     정신건강에도 응급상황이 있다. 18세 미만 자녀의 행동이 공격적이 되거나 자살 위험이 있고 부모님이 다룰 수 없을 때, 뉴저지의 경우 버겐카운티에서는 Perform Care에 877-652-7624로 주 7일 24시간 전화할 수 있다.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다고 하면 통역해줄 사람과도 연결해주고 신속히 치료사가 집으로 파송된다. 성인 자녀나 부모의 상황이 심각할 경우, 911이나 201-262-HELP(4357)에 전화하면 응급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느끼는 것은 라이선스를 가진 한국어 가능한 치료사들이 전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소셜워크나 임상 심리, 가족치료 등을 전공하고 라이선스 시험을 보면 치료사로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라이선스 별로 요구하는 치료 임상 시간을 채우고 시험을 다시 한번 봐서 풀 라이선스를 받으면, 개인 오피스도 운영하며 닥터 오피스처럼 보험회사에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 대학, 대학원, 임상 바로바로 하면 26세면 자신의 오피스를 운영할 수 있으니, 2세뿐 아니라 이중 언어 가능한 1.5세 치료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정신 건강 청소년 정신건강 정신건강 위기 정신과 전문의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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